조니워커 그린 라벨: 스카치 위스키의 숨겨진 보석
조니워커의 역사는 19세기 초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창립자 존 워커는 자신의 식료품점에서 다양한 종류의 위스키를 블렌딩하여 고객들의 취향에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블렌딩은 조니워커 레드 라벨과 블랙 라벨과 같은 시그니처 블렌드의 개발로 이어졌습니다.
1857년, 존 워커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아들 알렉산더는 매우 건강한 사업을 물려받았습니다. 알렉산더는 산업 혁명이 한창이던 시대에 기회를 포착하여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1867년, 알렉산더는 눈에 띄는 슬랜티드 라벨과 사각형 병을 도입하여 브랜드를 돋보이게 했습니다.
*사각형 병은 효율적으로 적재할 수 있고, 주요 운송수단인 배에서 병이 구를 위험이 낮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1908년, 알렉산더의 아들들인 알렉산더 2세와 조지는 에너지 넘치는 브랜드를 상징할 로고가 필요했고,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톰 브라운이 스트라이딩 맨을 그려냈습니다. 이후 위스키들은 라벨 색상을 따서 조니워커 레드 라벨과 블랙 라벨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2000년 이전에는 지금과 달리 왼쪽 방향이었고, 현재는 오른쪽으로 변경이 되었는데 걷는 방향이 변경된 이유는 스트라이딩 맨의 방향이 미래, 진보를 상징하는 오른쪽 방향 전진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기 위해 그려졌다고 하네요.
*해당 로고 변경(Keep Working)을 기점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블렌디드 위스키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조니워커 그린 라벨은 스카치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는 스피사이드, 하이랜드, 로우랜드, 아일랜드 지역의 대표적인 증류소인 크래간모어, 링크우드, 콜 일라, 탈리스커의 싱글 몰트를 조화롭게 블렌딩하여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조니워커 브랜드에서 유일한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이며, 조니워커 그린 라벨은 15년 숙성 과정을 거쳐, 복잡하면서도 섬세한 풍미를 자랑합니다. 나머지 라벨들은 블렌디드 그레인 위스키입니다.
몰트 위스키와 그레인 위스키의 차이는 주로 사용되는 재료와 제조 과정에서 나타납니다.
여기에 몇 가지 주요 차이점을 요약해 드리겠습니다
재료: 몰트 위스키는 100% 발아 보리(malted barley)만을 사용하여 만들어집니다. 반면, 그레인 위스키는 발아 보리 외에도 옥수수, 밀, 호밀과 같은 다양한 비발아 곡물(unmalted grains)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조 과정: 몰트 위스키는 전통적인 구리 냄비 증류기(pot stills)에서 두 번 증류되어 복잡한 풍미를 갖습니다. 그레인 위스키는 연속 증류기(continuous column stills)에서 생산되며, 이는 더 효율적이지만, 결과물은 몰트 위스키보다 가벼우면서도 단순한 맛을 가집니다.
풍미: 몰트 위스키는 일반적으로 풍부하고 복잡한 맛을 가지며, 과일이나 향신료의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레인 위스키는 가볍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며, 몰트 위스키에 비해 맛의 복잡성이 덜합니다.
마트에서 8만원대에 사먹기 좋은 조니워커 그린라벨, 하이볼로도 괜찮고 샷으로도 괜찮은만큼 위스키를 좋아한다면 집에 하나쯤 구비해두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Nose: 바닐라빈 아이스크림, 바나나, 올스파이스, 숏브레드 쿠키의 달콤한 향과 스모키한 향 그리고 참나무의 향이 납니다.
Palate: 바닐라, 넛맥, 꿀, 시나몬의 부드러운 맛이 느껴지며, 적당한 양의 피트 연기가 입 안을 감싸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Finish: 피트의 스모키함과 토피의 잔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