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이론부터 첫걸음] 9. 주식에서 손해보는 이유
드디어 매수가 아닌 매도에 관련된 내용을 다루게 되다니... 2달은 족히 걸릴 줄 알았는데 블로그에 재미가 들려서인지 금방 진도가 나갔던 거 같아서 나름 뿌듯하다. 매도하는데 실패하는 이유에 관련해서 한 번 알아보자.
대부분 주식을 처음 시작할 때 흔히 하는 실수가 매수 시점을 중요시 여기지만, 매수보다 더 중요한 매도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도 그랬다. 어차피 결혼하기 전까지 팔 생각이 없다는 마음으로 무한 추격매수를 외쳤던게 2년전인데... 헛된 꿈이었다. 돌이켜보면 너무 빨리 매도를 해서 수익을 온전히 내지 못했던 주식들도 많았고, 펀더멘탈을 외치다가 빠져나가지 못해서 2년동안 물려있다가 겨우 빠져나온 주식들도 많았다.
이런 실수를 하는 이유는 뭘까? 바로 원칙없이 감에 따라 팔기 때문이다. 차트는 그런 면에서 본인만의 원칙과 기준을 정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매도에 실패하는 여러가지 이유
1. 수익을 낸 주식도 가지고 있으면 안된다.
성장주가 아니라 이미 안정기에 들어간 사업들 배당을 많이 주는 주식에 해당되는 말이다. 더 성장할 여력이 없는 기업들은 상당한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명목으로 투자자들을 많이 꼬시는데, 약세에 들어간 주식을 배당금을 많이 받는 이유로 매도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는 건 애석하게도 포트폴리오상 좋지 못하다.
이런 주식들은 더이상 성장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한 번 하락추세를 타게 되면 오르는 일이 많이 없고... 또한 하락하는 만큼 그 기업의 장래가 밝지 않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따라서 자칫 잘못하면 배당금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2. 하락세에 주식을 더 사지마라
"바닥인줄 알았는데 지하실이 있었다."는 명언을 주식을 하다보면 한 번쯤은 들었을 거다.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고 하더라도 섣부르게 물을 타게 되는 순간 진짜 물을 타야할 때 돈이 동나서 매수를 못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대부분 물을 탈 때, -5~10%만 되어도 추가 매수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실 한 번 하락추세를 탔고, 붕괴가 일어나는 그 시점에 매도를 하지 못하는 경우... 종종 이런 상황들이 일어난다. 이런식으로 한번 하락추세를 타게 되면 정말 바닥이 어디인지 알 수가 없다.
3. 시장이 상승세라고 계속 가지고 있으면 안된다.
종목이 상승세가 아니라 시장자체가 상승세라 덩달아 오른 경우도 많다. 코로나때를 생각하면 되는데, 아무 주식을 사도 100%이상 수익을 볼 수 있는 시기였지만 종목자체가 좋은 줄 알고 착각한 상태로 계속 오를 줄 알거나, 하락하더라도 금방 회복할 거라고 생각하고 주식을 팔지 않았더라면... 아직도 회복을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4. 다음 상승은 기약이 없다.
앞서 얘기했듯 한 번 하락추세에 들면 언제 그 주식이 본인이 샀던 주가까지 올라올지 아무도 모른다. 매매 타이밍이 오면 아깝다고 판단하지 말고 팔자.
총 4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 나도 잘 못 벗어나는 경우도 있고...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더 다짐하는 식이다.
다들 성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