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여행시 현실적으로 갈 수 있는 리큐어샵
지난 추석 도쿄에서 여행하면서 관광지를 구경하다가 틈틈이 위스키 바틀샵을 들렀다. 그 이유는 바로 야마자키 12년, 히비키 12년, 하쿠슈 12년, 탈리스커 18년을 구하기 위해서였는데... 하코네 리쿼샵, 도쿄 빅카메라,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가격이 좀 많이 나가도 그냥 사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혼자 여행가는 거면 몰라도... 동행이 있다보니까 눈치가 좀 보였다.
- 나리타 출국 면세 (3터미널)
내가 딱 얘기하겠다. 만약 본인이 3터미널로 출국을 할 경우 술을 출국면세에서 살 생각을 안 하는게 좋다. 한국 공항 면세보다 확실히 비싸고, 어떤 건 한국 일반 매장 할인 행사 때보다 비싸다.
산토리 OLD 위스키의 경우 3,300엔
조니그린의 경우 10,000엔
조니블루의 경우 28,000엔(시음 가능)
일본에서 일반적인 리쿼샵보다 30~50%정도 비싸게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처음에 나도 야마자키 12년을 사고 나서 나리타 출국면세에서 산토리니 하나 사려고 했었는데,,, 산토리니는 없고 나머지는 터무니없는 가격대라 그냥 포기했다.
- Liquor Mountain Nishiazabu
https://maps.app.goo.gl/juZ7HeovrVUeFyKH
처음으로 들린 리쿼샵이다. 찾아서 갔다기보다는 이자카야 가는길에 리쿼샵이 있어서 들렸는데, 희귀한 것들은 전부다 팔렸고 빅카메라나 돈키호테에서 구하기 쉬운 것들만 남아있었다. 그나마 살 거라곤 산토리니 위스키, 글렌파클라스 105, 글렌리벳 18년이 있었고 일본여행 첫날에 갔던 곳이라 바로 돌아왔다.
- lijima Store(하코네)
https://maps.app.goo.gl/ZdRTdnFnmwVnNyUx7
료칸 근처에 있어서 호기심에 들렸던 곳이다. 니시부쵸 리쿼 마운틴과 비슷한 가격대였고, 가지고 있는 종류도 비슷해서 따로 사진은 찍지 않았다. 굳이 찾아서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 빅카메라(신주쿠)
https://maps.app.goo.gl/yeh1X7HsAKRLj2c57
중저가 라인업
빅카메라를 살펴보니... 희귀한 건 분명히 좀 있었지만 대부분 7만엔이 넘는 고가라인이라... 그림의 떡이었다. 중저가 라인에에서 한국 가격 기준해서 50%이상 가격이 싼 것들은 메이커스마크, 블랑톤, 탈리스커 10년, 조니블랙, 보모어 18년 등이 이 있었다.
이때, 나리타 출국면세에서 살게 없다는 걸 알았다면.. 개인적으로는 메이커스마크를 집지 않았을까 싶다. 니트로나 하이볼로나 맛이 괜찮은 편이라 부담없이 마시기 좋기 때문이다.
고가 라인업
탈리스커 25년, 라프로익 25년은 있는데... 어째서 옥토모어나 탈리스커 18년은 없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면세 범위안에 속해있는 희귀한 술들은 역시나 중국인이나 한국인이 쓸어가서 그런지 비싼 고가라인만 남아있었다.. 여전히 맥켈란은 한국이랑 일본이랑 가격대가 비슷했다. 발렌타인 30년의 경우에는 롯데 인터넷 면세가 좀 더 싼 편이라 추천하진 않는다.
- 酒右衛門 (센소지)
https://maps.app.goo.gl/nd2vfsRmZabp51CR6
야마자키 12년, 하쿠슈 12년, 히비키 12년을 도저히 구할 수 없어서 그냥 재패니즈 위스키만 가격을 좀 더 비싸게 파는 대신 재고가 넉넉한 리큐어샵으로 갔다. 가격이 20%정도 비싼 편이었는데, 바로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분명히 있었다. 어찌되었든 여행에서 시간은 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야마자키 12년 100주년 기념을 사면서 히비키 30년 야마자키 25년과 같은 시중에서 찾아보기 힘든 술들이 많았고, 솔직히 말해서 신기해서 술을 사고나서도 30분 가량 구경했었다. 특히 히비키 30년의 저 오묘하고 영롱한 색상은 진짜 말도 안된다... 죽기 전에 한 번은 마셔보고 싶은 위스키다.
조금 돈을 더 쓰더라도 히비키 17년 50ml를 살까 잠깐 고민도 했었지만... 최근에 카발란 비노, 포트, 버번을 사고 난 직후다보니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참았다.
야마자키 12년을 사고 나서 일본 현지인 분이 신기해하면서 저걸 많이 사가냐고 종업원한테 물어보셨는데... 종업원이 한국에서 인기많다고 답변하셨다. 예전에 8만원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3배가 넘는 가격으로 사람들이 사가다보니 많이 신기하셨나보다....
아무튼 요즘 엔화도 많이 떨어지고 중국인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편이라 본인이 원하는 술이 리쿼샵에 없을 확률이 높다. 탈리스커 18년, 옥토모어, 부커스는 본적도 없다... 아무튼 조금 비싼 가격이더라도 본인이 만족할 수 있는 가격대라면 구매하는 걸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