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역 키와미야 함바그, 후쿠오카와 비교하기
원래 키와미야 함바그는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맛집인데, 도쿄역에도 키와미야 함바그 집에 있다고 해서 한 번 방문해봤습니다. 후쿠오카에서 먹었던 것과 비교해보면서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우선, 키와미야 함바그는 도쿄역의 그란스타 야에스 북쪽 출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역사 내부가 복잡하기 때문에 지도를 보고 찾아가는 것이 좋아요. 저는 추석 당일날 도쿄로 가서 금요일 저녁에 방문을 했었는데 한 30분쯤 걸렸던 거 같습니다. 일행은 줄을 서 있고, 저는 도쿄 메트로 패스 발급받으러 가니 시간이 딱 맞더라고요. 일행한테 듣기로는 회전율이 나쁘지 않아서 금방 줄이 줄어들어 기다릴만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줄설 때 직원분이 주문을 미리 받아 가십니다.
메뉴는 위에 있는 사진 참고하시면 됩니다. 스테이크랑 함바그가 있었는데, 당연히 함바그 맛집이다보니 함바그를 시켰습니다. 저는 함바그 라지 200g 1,580엔을 시켰고, 400엔 추가해 밥, 샐러드, 장국, 후식 아이스크림 무한 리필도 추가했습니다.
세트 주문시 착석하면 이렇게 세팅을 해줍니다. 후쿠오카점의 경우 소스류가 3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도쿄역점은 6가지 종류라 소스류에서 좀 차이가 나기는 합니다. 하지만 제일 맛있는 건 역시 와사비 소스라.. 저는 주로 와사비만 먹었던 거 같습니다.
조금 기다리면 함바그가 나오는데, 비쥬얼이 괜찮죠? 양이 좀 적어보일 수 있지만 상단에 우측 사진처럼 잘게 잘라서 밥이랑 함께 구워 먹으면 성인 남성도 괜찮게 양이 차더라고요.
한 번 먹어보니, 워낙 고기가 부드럽고 다져진 상태라 그런지 와사비를 올려두고 파랑 같이 입에 넣으면 처음 와사비의 매운 맛과 함께 육즙과 함께 고기향이 입안에서 퍼지면서 마지막으로 대파의 단맛과 향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고기가 사르르 녹았습니다. 이후 샐러드로 남아있는 고기의 향과 맛을 지우고 다시 먹고를 반복했네요. 꽤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후쿠오카에선 돌에서 굽는 반면에 도쿄에서는 철판으로 굽다보니 맛의 차이가 좀 있었던 거 같습니다. 철판의 경우 기름기 흡수되지 않고 고기에 계속 남아 있어 기름의 느끼한 맛이 완전히 잡히지 않는 반면, 후쿠오카의 경우에는 돌이 계속 기름을 흡수해서 그런지 느끼함은 거의 사라지고 고기의 담백함이 부각되는 느낌입니다. 역시 본점을 이길 수 없나봅니다. 대신, 돌은 금방 식어서 고기가 차가워지거나, 오래 구우면 고기가 잘 안 구워져서 돌을 갈아줘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취향 차이일 수도 있지만, 삼겹살보다 목살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느끼함 때문인 아무래도 후쿠오카가 좀 더 맛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결론적으로, 도쿄역 키와미야 함바그는 후쿠오카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맛집이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서비스도 친절하고, 고기도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도쿄역에 가시는 분들은 꼭 한번 들러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