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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위스키

아드벡 우거다일 후기

까뉴 2023. 10. 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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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에게 무슨 위스키를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항상 얘기하는 술이 있습니다. 바로 탈리스커 10년, 아드벡 우거다일, 조니블랙입니다. 세 개다 피트와 함께 지닌 맛이 풍부하여 술을 마시고 싶을 때마다 생각나는 술들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드벡 우거다일 후기를 써보겠습니다.

 

 아드벡 우거다일은 아일라 피트 위스키의 3대장 중 하나인 아드벡 증류소에서 출시했습니다. 아드벡 우거다일은 게일어로 '어둡고 신비로운 곳'을 의미하며, 아드벡 증류소의 수원지인 우거다일 호수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이 호수의 물은 피트를 가득 함유하고 있어, 맥아와 같이 아드벡 위스키의 스모키함을 만들어내는 일등공신입니다.

 

 아드벡 우거다일은 버번 캐스크와 셰리 캐스크에서 숙성한 원액을 섞어, 풍부하고 따뜻한 맛과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드벡 증류소의 타 위스키보다 피트맛이 덜 강렬한 편입니다. 2003년 처음 출시됐을 때는 70년대부터 셰리 캐스크에 숙성 중이었던 장기숙성 원액을 사용하여 굉장한 맛을 자랑했으나, 현재는 장기숙성 원액의 고갈로 인해 맛이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위스키 애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품입니다. 2009년에는 짐 머레이의 위스키 바이블에서 올해의 세계 위스키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아드벡 우거다일의 테이스팅 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nose : 강렬한 스모키함이 코를 자극합니다. 바닐라, 꿀, 초콜릿 등의 달콤하고 따뜻한 향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바다 향신료, 솔잎, 기름칠한 가죽, 석탄 불 등의 깊고 짙은 향도 느껴집니다.


- palate : 피트의 스모키함이 처음 절 반겨주고, 이후 입 안 가득 과일과 캐러멜의 맛이 퍼집니다. 와인의 산미와 오크통의 탄맛이 균형있게 조화를 이룹니다. 부드럽고 질감있는 몸체가 입 안을 감싸줍니다.


- finish : 은은한 스모키함이 깔리면서 와인과 초콜릿, 견과류의 맛이 오래도록 남아있습니다.

 아드벡 우거다일은 700ml 용량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약 16만원에서 19만원 정도입니다. 저는 와인앤모어에서 17만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비냉각 여과 과정과 54.2%의 고 도수로 인해 강렬하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피트 위스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드벡 우거다일을 마셔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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