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면된다
발베니 더블우드 12년 후기 본문
한 때 아주 핫햇었죠? 2년전만 해도 8~9만원이었던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이 인기와 함께 품절나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13만원 15만원에 거래되거나 오픈런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었던 위스키입니다. 현재는 경제가 별로 좋지 않아 소비를 줄이다보니, 이제는 마트에서도 11만원대에 흔하게 볼 수 있는 위스키입니다. 저도 한 번 마셔보겠다고 올초에 11만원정도에 구매를 했었습니다.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은 보리 재배부터 병에 담는 과정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유일한 위스키로, 장인정신과 전통을 강조하는 브랜드입니다.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은 두 가지의 오크통에서 숙성된 원액을 섞어 만들어지는데, 이를 더블우드라고 부릅니다. 첫 번째로 버번 오크통에서 12년 동안 숙성하여 부드러움과 바닐라의 풍미를 얻고, 두 번째로 셰리 오크통에서 9개월~10개월 동안 숙성하여 과일의 향긋함과 벌꿀의 달콤함이 더해집니다. 이렇게 두 가지의 오크통에서 숙성된 원액을 적절한 비율로 섞어서 완성됩니다.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의 테이스팅 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Nose
달콤하고 풍부한 향입니다. 바닐라, 꿀, 캐러멜, 과일, 셰리, 꽃 등의 향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알콜의 날카로움은 거의 없습니다.
- Palate
나무의 떫은 맛, 바닐라, 견과류, 계피, 셰리, 스파이스 등의 맛이 잘 조화되어 있습니다. 산미와 탄맛은 약간 있으나 균형있게 느껴집니다.
- Finish
길고 따뜻한 여운이 남습니다. 바닐라, 오크, 벌꿀, 과일 등의 맛이 오래도록 남아있습니다.
처음 넥푸어 구간을 지날 때는 나무 떫은 맛이 강하게 나서... 원래는 빨리 비우기 위해서 손님이 제 집에 방문했을 때 주로 대접하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인지도가 있는 편이라서 사람들에게 주면 많이 좋아하더라고요. 맛에 관련해서 호평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네요. 그러던 위스키는 라벨 근처에 오면 가장 맛있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에어링이 되고 맛이 풀리면서 나무의 떫은 맛이 사라지고 꿀맛이 강하게 나 한달만에 다 비워버린 술입니다.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은 700ml 용량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약 13만원에서 15만원 정도입니다. 40%의 알콜 도수로 인해 부드럽고 달달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싱글몰트 위스키의 입문용으로도 좋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적정 가격은 9~11만원 정도인 거 같습니다. 10만원 중반부터는 맛있는 술들이 워낙 많아 선택지가 많다고 느끼는 편이라.. 정말 마시고 싶으시면 한 번 마셔보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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