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와의 정원] 살아있다는 것은 굉장한 일...
같이 클라이밍을 하는 형한테서 추천을 받은 책인데, 책을 읽자마자 왜 오가와 이토를 좋아하게 됐는지 알게 되었다. 도입부에서의 눈이 보이지 않는 토와의 천진난만한 시점에서 묘사되는 토와의 집과 정원의 모습은 아름다우면서도 섬세하다. 눈이 아니라 코와 귀 그리고 손을 통해 세상을 느끼는 것을 보여주는데, 색이나 빛을 냄새로 상상하고 식물이나 새와 대화하며 엄마가 읽어주는 책을 통해 세상을 느끼고 이야기를 상상한다. 토와는 엄마와 단둘이 살고, 집 안에서만 살아가는 폐쇄적인 삶을 살고 있지만 세상 누구보다 행복함을 느끼는 걸 독자로 하여금 알게 해준다. 자상해 보이는 엄마의 행동의 근원이 딸에 대한 사랑이 아닌 집착인 것을 알게 되고 소설의 분위기가 급변한다. 매주 수요일마다 생필품을 주러 찾아오는 아빠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