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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취뽀하기] 0. 공기업의 준비 전 체크리스트

까뉴 2023. 9. 4.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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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색엔진 통계를 내려보니까 공기업 관련된 내용들에 대해 관심이 많은 거 같아서, 공기업 취업하는 프로세스를 정리해서 작성해보고자 한다. 

 

 우선, 공기업 취업준비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무작정 공기업 취업준비를 하기보다는 하루나 이틀 혹은 일주일 정도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고민을 해보고 공기업과 잘 맞는 사람인지 결정을 내린 후 도전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다. 그걸 위해 내가 공기업 취업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점을 조사하고 통계를 냈고 거기에 답변을 하고자 한다.

 

공기업 취업준비시 궁금한 사항 통계

 

필기 시험 및 면접 준비는 이후 글에서 다뤄보도록하고, 위 세가지인 "공기업의 장점 및 단점", "공기업의 연봉 및 복지", "공기업의 지방 순환근무"에 대해서 얘기해보겠다.

 

 

1. 공기업의 장점 및 단점

 (1) 장점

  •  정년보장
     다들 잘 알거다. 공기업은 망하는 경우, 민영화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구조조정의 위험이 없다. 또한, 본인의사 혹은 정년퇴직이 아닌 경우에 퇴사는 거의 전무하다고 보면 된다. 정년까지 퇴임에 대한 걱정이 전무하다. 사기업의 경우엔 연차가 쌓일수록 퇴임에 대한 걱정을 내색은 안 하지만 계속 한다.

  •  책임 질 일이 생각보다 많이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잘릴 위험은 없다.
     이런 말해도 될련지 모르겠지만, 상대적으로 책임 질 일이 많이 없다. 설령 진다고 하더라도 잘릴 위험은 없고, 그저 승진에 영향을 준다는 점말고는 없다보니 솔직히 승진을 포기한 사람의 경우엔 책임에서 오는 스트레스나 압박이 없다는게 큰 장점이다.
     
  •  고과압박이 없다
     2~3년 지나면 사기업은 투자를 해놓은 만큼 이제 실적을 요구한다. 열심히 해서 되는게 아니라 잘해야되고 좋은 실적을 창출해야한다. 또, 연차가 쌓일 수록 기준치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부담스러워지는게 일반적이다. 고과에 따른 연봉상승률, 그리고 승진 등등 옆사람가 차이가 눈에 보이다보니,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다.
     반면 공기업은 어떤가? 고과도 물론 중요하긴 하지만, 내가 재직했을 때 생각하면 열심히 하는 척하고 상사에게 잘 보이는게 중요하다. 흔히 말하는 라인을 타면 실적이 부족해도 사무실에서 전화기 들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면 때가 되면 없던 실적 억지로 쥐어주면서 승진한다. 그리고 고과 신경쓰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조금만 노력하면 금방 좋은 고과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또한, 공기업에서 승진을 포기한 경우 솔직히 퇴근하고 나서까지 업무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시간낭비의 영역이라고 본다 노후 대비해서 투자 공부를 하자. 게다가 그 업무가 생산성있을 확률도 잘 없다. 사실 난 퇴근하고 했다. 한달에 24~36시간씩 추가근무했다. 

  •  한 번 합격하면 타 공사 이직이 쉽다.
     필기 시험이 다 비슷하다보니, 한 번 공기업 뚫은 실력이면 솔직히 필기에 국한해서는 어디든 갈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합격하고 본인이 손을 놓지만 않는다면 어디든 바로 갈 수 있다. 연봉이 박한 공단이나 공사에 들어갔는데 연고지가 아닌 경우에는 그냥 입사하자마자 준비한 경우 1분기도 안지나서 이직할 수도 있다. 내가 그랬다.

 

 (2) 단점

  • 이상한 놈들이 많다.
    잘릴 위험이 없어서 그런지 이상한 사람도 많고 가스라이팅도 좀 당한다. 나는 야근을 하고 있는 와중에 업무 지시를 받았고(퇴근시간 5시, 그 당시에 5시 30분에 업무 지시를 받음.) 일처리 하다가 급한 일은 아니라고 판단해서 내일 오전에 마무리하고 오후에 보고하려고 퇴근하고 집에 온 순간 직장상사 A로 부터 전화 하나가 왔다.
    "내일 출근하면 업무지시 받은 거 바로 보고해" 
     솔직히 제정신인가 싶었지만, 침착하게 자료를 집에 두고 와서 수정이 힘들다고 하니 자기한테도 아니고 부장한테 찍히고 싶냐고 말과 함께 잔소리를 1시간 동안 하셨다. 그래서 얌전히 7시쯤에 직장으로 다시 가서 자료 들고 새벽 2시까지 일했다. 더 소름끼치는 건 직장상사 A는 회의 도중에 퇴근시간 5시가 되면 중간에 "엇 퇴근시간이다 퇴근해야지."하면서 먼저 퇴근하는 사람이다.

  • 허례허식에 집중한다.
     생산성이나 업무 효율을 따지기 보다는 허례허식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발표자료 도형 선 굵기 통일 못시켰다고 혼났던 적도 있다. 
  • 실수령이 생각보다 박하다
    연봉이 높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사기업에 비해서 공제되는게 생각보다 많다.(노조비, 모임비, 비품비 등등등) 실제로 내가 받는 돈이 영끌해서 세전 5500이라고 치면 월 실수령액이 300을 넘기기가 힘들었다. 

  • 연봉은 동결, 복지는 줄어들고 있다
     공기업에 대한 세간의 인식이 어떤가? 속된말로 꿀빠는 직장이다. 이게 바뀌지 않는다면 정부에서 복지를 줄이면 줄였지 늘려주진 않을 것이다. 연봉도 마찬가지다. 공무원보다 인상률을 더 높게 못 받도록 제한을 뒀으니, 연봉이 사기업처럼 드라마틱하게 인상될 가능성이 전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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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기업의 연봉과 복지

 연봉과 복지가 불과 몇년전만해도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크게 차이가 안났지만, 앞서 말했다싶이 연봉은 동결 복지는 줄어들다보니 계속해서 공기업과 대기업의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인플레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점이 큰 문제고, 발전공기업이나 인국공 마사회같이 연봉을 많이 주는 공사면 몰라도 비연고지 공단이나 연봉이 작은 공사의 경우에는 돈 모으는게 진짜 힘들다. 내가 성과급 다 포함해서 영끌 5500쯤 받았는데 진짜 많이 받는 편이었다는 걸 명심해라. 어지간하면 4500~4900 사이이다.

 

3. 공기업의 지방순환근무

 연봉이 높은 공사(인국공, 마사회 제외)의 경우 지방순환의 거의 필수다. 물론 막상 갔을 때 순환을 잘 하지 않는 직무나 아니면 권역 순환이 가능한 곳들도 좀 있기는 하지만 직장생활 30년중에 5~10년은 타지역에서 근무한다고 생각하는게 속이 편하다. 진급을 포기한 경우는 더 오래 타지역에서 근무할 수도 있고 말이다. 나는 그래도 광역시권에서 근무를 했어가지고 그나마 여가생활에 큰 무리는 없었지만 그래도 타지역에 대한 낯섬과 솔직히 막 놀거나 관광할 곳은 많 없어서 출퇴근만 주구장창 했다. 

 지방순환근무가 좀 그런게, 가끔 윗선에서 알아서 정해놓고 정작 당사자한테는 나중에 얘기해주는 경우가 많다보니 갑작스럽게 이사해야할 경우가 많다. 어디 갈지도 모르고 말이다.  아까 전에 언급했듯이 라인 잘타면 순환을 안 할 가능성도 높다.  즉 기러기 부부를 할 가능성이 높다. 명심해라. 지금은 문제가 안되더라도 나중에 결혼할 때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으니, 지방순환근무에 대해선 심사숙고해라.

 

끝으로

 

공기업에 대한 진로를 결정하기 전 공기업에서 이직하는 사유들을 대부분 다룬 거 같다. 본인이 생각했을 때 공기업의 장점들이 단점들을 다 커버할 수 있다고 판단이 되거나 단점들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면 공기업 준비에 진지하게 임하면 된다.

 다음번 글은 취업 준비단계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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